경제·금융

수도권 차량 서울 교통난 부채질

서울시 교통혼잡의 주원인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차량 증가 때문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2 서울시 교통지표 및 통행특성`자료에 따르면 용인과 광주, 구리, 김포 등 잇따라 개발되는 경기도내 신규 택지개발지구에서 서울로 출ㆍ퇴근 하는 차량이 상당수에 달해 수도권 차원의 광역교통대책과 토지이용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행량 외부유입 증가=서울시와 수도권을 드나드는 통행량 급증이 시내 교통혼잡을 악화시키는 `주범`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서울시 내부의 통행량(유동인구)은 인구감소 등의 이유로 96년 2,015만명에서 1,974만명으로 2.0% 줄어든 반면 서울과 시외를 드나드는 통행량은 518만명에서 595만명으로 14.9%나 증가했다. 이는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개발사업으로 이 지역 인구가 23.1% 늘어남에 따라 통행량 자체가 증가한 데다 분당ㆍ일산 등 5대 신도시에 비해 자족성이 낮은 용인ㆍ김포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반면 4대문 안을 드나드는 교통량은 2기 지하철(5~8호선) 완성 등으로 96년 155만6,000대에서 139만4,000대로 10.4% 감소했다. ◇`나홀로 차량`도 늘어=외부에서 서울로 유출입 되는 차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들 차량의 대부분은 승용차나 승합차를 이용한 `나홀로 차량`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외곽 경계지점을 드나드는 통행량이 사람 수로는 14.9% 증가한 반면 차량 대수로는 96년 264만2,000대에서 2002년 315만4,000대로 19.4% 급증한 것이다. 이는 서울 유출ㆍ입 차량 가운데 승용차나 승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96년 69.1%에서 72.9%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 차량중 나홀로 차량이 68.9%에서 79.0%로 더욱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나 승합차의 승차인원도 평균 1.49명에서 1.30명으로 감소했다. ◇버스 이용객 줄고 지하철ㆍ승용차는 증가=버스와 지하철ㆍ철도 등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은 96년 59.5%에서 60.6%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수송분담률이 90년 18.8%, 96년 29.4%였던 지하철과 철도는 지난해 34.6%로 매년 증가하면서 1위에 올라섰지만 90년 43.3%, 96년 30.1%로 1위였던 버스는 지난해 26.0%로 승용차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승용차 분담률은 90년 택시와 비슷하던 14.0%에서 96년 24.6%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26.9%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광역교통대책 필요=서울시계 유출입 통행량이 급증함에 따라 광역버스, 환승체계 개편 등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ㆍ일산ㆍ중동 등 5대 신도시의 자족성이 증가하면서 이들 지역 출근 발생량중 서울 유입량 비율이 96년 48.7%에서 지난해 37.6%로 떨어진 반면 용인 등 신규택지개발지구의 서울 유입 통행량은 21.8%에서 28.9%로 증가했다. 따라서 시는 또 수도권 유출ㆍ입 통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서울-수도권간 광역버스와 환승체계 개편 등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하며, 나홀로 차량 억제를 위해 다인승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서울 부도심에 대한 대중교통 개선정책의 비중을 강화시켜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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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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