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메이드 인 코리아 '닛산 로그' 르노삼성 북미 수출 개시

프랑수아 프로보(왼쪽)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피에르 루앵 닛산 북미 지역 제품기획담당 부사장이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닛산로그 첫 선적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청명한 가을 하늘에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지자 도열해 있던 닛산의 신형 크로스오버 차량 로그(ROUGE) 700여대가 바로 옆 벌크선 안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부산신항만에서 닛산 로그의 첫 수출선적식을 열었다. 선적되는 차량을 지켜보던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을 비롯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첫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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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지난 2012년 7월 르노그룹 및 닛산과 부산 공장에서 북미 시장에 수출될 닛산 로그를 생산하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만큼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산 공장의 효율성 제고가 절실했고 노사 문제도 걸림돌이었다. 지난 2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공장 생산성을 30% 가까이 끌어올렸고 부분파업 등의 갈등을 거쳐 선적 1주일을 앞둔 19일에야 올해 노사 임금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장 특근이 예상되지만 노사합의가 이뤄져 이제는 문제가 없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는 올해 2만5,000대, 내년부터 연간 8만대의 닛산 로그를 북미로 수출한다. 부산 공장의 연간 생산목표인 24만대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프로보 사장은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은 올해 가장 큰 가시적 성과"라며 "이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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