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파산 신청건수가 600건을 넘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개인파산이 급증한 것은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신용카드 사용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개인들이 무분별하게 빚을 얻어 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대법원이 집계한 전국의 개인파산 신청건수를 보면 이미 지난해 11월 말 현재 615건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서울지법 파산부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건수도 지난해 말까지 278건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다른 금융회사의 빚을 갚는 등 악순환을 견디지 못해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