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 집 마련 부담도 커졌다

집값·대출금리 동시 올라 주택구입능력지수 높아져

주택 가격과 대출금리가 같이 올라 도시근로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9일 지난 3월 말 현재 주택구입능력지수(K-HAI)가 전국 평균 68.6으로 지난해 말 68.5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K-HAI는 수치가 높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커진다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근로자의 가계소득은 직전 분기보다 5.7% 늘었지만 주택 가격(3.9%)과 대출금리(4.7%)가 함께 올라 K-HAI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구입 부담이 커졌다. 직전 분기 대비 주택 가격 상승률이 큰 경남ㆍ부산ㆍ광주ㆍ대전 등의 주택구입 부담이 높아졌다. 반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 상승률(3.9%)을 밑돈 수도권ㆍ제주ㆍ경북ㆍ전북 지역의 K-HAI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지역 K-HAI는 136.2로 전기 대비 4.4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았고 경기(84.3)와 인천(75.9) 지역도 100에 근접해 수도권 지역의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중대형보다 소형주택 구입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 이하, 60~85㎡ 이하 주택은 각각 0.5%, 0.3% 상승했지만 85~135㎡ 이하와 135㎡ 초과 주택은 각각 3.6%, 4.4% 하락했다. 135㎡를 넘는 대형 주택은 장기적인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2006년 4ㆍ4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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