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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유니스트)와 미래형 이차전지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SDI는 이번 협약을 통해 리튬이차전지를 대체할 미래 이차전지를 개발해 리튬이차전지 세계 1위의 위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삼성SDI에 따르면 최근 UNIST와 이차전지 연구센터 설립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무제 UNIST 총장과 박상진 삼성SDI 사장, 강길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UNIST는 삼성SDI와 함께 미래형 이차전지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존의 리튬이차전지를 대체할 새로운 이차전지의 원천기술 공동 연구에 나선다. 특히 삼성SDI는 신설될 '미래형 이차전지 연구센터'에 5년 간 총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삼성SDI는 이차전지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대학과 연구 센터 공동 설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형 이차전지 연구센터에는 UNIST 연구진 30여명과 삼성SDI 연구원 10여명이 참여해 유연한 고체전지와 고전압 흐름전지, 충전 가능한 유연성 금속 공기전지 등을 다음 달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조재필 센터장(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은 "삼성SDI와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형 이차전지 원천기술을 선점 할 것"이라며 "UNIST가 삼성SDI 울산사업장과 지리적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공동 연구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NIST 배터리과학 및 기술공학과는 이차전지개발에 특화된 대학원 과정으로 교수 8명, 대학원생과 연구원 90명이 연구 중이며, 이차전지 분야 연구 역량은 스탠퍼드대와 MIT를 능가하는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과 최고 연구대학이 전격 손을 잡음에 따라 울산이 이차전지 연구거점으로도 급부상할 전망이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UNIST의 우수한 연구진과 삼성SD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하나 되어 이차전지 분야가 울산의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대학원을 운영하는 UNIST와 이차전지 연구센터를 설립해 기대가 크다"며 "미래형 이차전지 연구센터를 통해 미래 리튬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해 세계 점유율 1위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곽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