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간접투자시대] 10년째 '바이코리아'… 큰손 부상

■ 92년 개방이후 외국인 동향외국인투자자는 지난 92년 증시 개방 이후 10년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여 지난해말 현재 39조1,910만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데다 외국인 투자한도가 9차례에 걸려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규모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5년 1조3,613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 2000년 11조5,110억원으로 5년만에 10배 정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11.9%에서 2000년 30.1%로 늘어났다. 올들어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순매도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10월말 현재 외국인투자자는 거래소시장에서 시가총액의 35.2%인 94조7,985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들의 투자 인구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5년 859명에 불과했던 외국인투자 등록자 수는 10월말 현재 1만3,981명에 달했고 이 중 미국 국적을 가진 투자자가 38.5%를 차지했다. 특히 이달들어 22일 현재 1조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여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전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매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경우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다시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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