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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위블로'와 '예거르쿨트르' ' 티파니'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를 대동하고 지방으로 향한다. 럭셔리 시계와 보석이 불황에도 상관없이 견고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자 서울 바깥의 VIP까지 공략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2주일 동안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100억원대 '럭셔리 워치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신세계가 부산에서 진행한 고가 시계 기획전 중 최대 규모로, 참여 브랜드인 태그호이어가 이번 행사 기간 중 국내 단독 특별 전시를 여는 등 부산 지역 VIP와 시계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럭셔리 시계는 불황무풍지대"라며 "서울보다 소득 증가율이 더 높은 지방 상권에 명품 소비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시계 신장률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28.6%, 19.1%를 기록했으며 경기침체로 백화점 실적이 주춤한 지난해에도 11.0%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역시 11.8% 매출이 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부산 행사에서 IWC, 브라이틀링, 까르띠에, 태그호이어, 위블로, 피아제, 제니스, 해리윈스턴, 불가리,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등 18개 명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1,700만~1억1,300만원.
갤러리아는 티파니의 다이아몬드를 지방 VIP에게 선보인다. 오는 16일 진주점, 18일 천안 센터시티, 23일 수원점에서 잇따라 티파니 다이아몬드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점별 우수 고객 10~20명만 초대되며, 진주와 천안, 수원점에는 티파니가 입점해 있지 않아 VIP들의 관심이 크다고 갤러리아 측은 전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서울 명품관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행사여서 그동안 백화점의 대형 행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방 고객의 기대감이 크다"며 "시계와 보석 시장이 계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수의 VIP 고객을 위한 브랜드 론칭과 차별화된 행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