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자·우산·가방이 바로 예술이네!"

팬시용품등에 예술 결합 '아트상품' 수요늘어<br>아트사이드, 베이징 미술특구에 아트숍 마련<br>삼성미술관리움선 '문화상품 공모전' 열기도

아트사이드의 베이징 아트숍

미카 킴의 '클립통'

티보 칼만의 '하늘 우산'

팬시용품에서 가구 등이 아트상품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열쇠고리, 명함 꽂이, 우산, 가방 등 팬시 용품과 의자ㆍ탁자 등 가구들이 예술과 결합하면서 다양한 아트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품 아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미술특구 다산쯔 798지역에 갤러리를 연 아트사이드(대표 이동재)는 전시공간과 아트숍을 함께 꾸몄다. 이곳에는 장샤오강 가방, 웨민쥔 컵 등 중국 컨템포러리 아트의 선두 주자들의 작품 이미지를 담은 아트상품들이 다양하다. 아트사이드는 오래 전부터 아트상품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저작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중국의 디자인 전문회사인 볼로니와 손을 잡고 침대ㆍ의자 등 아트 가구에 작가들의 저작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볼로니는 5월 2일부터 시작하는 북경 아트페어에 부스를 마련하고 아트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아트사이드가 저작권을 확보한 중국 작가들은 웨민쥔ㆍ정판쯔ㆍ리진ㆍ저춘야 등 총 14명. 이동재 아트사이드 대표는 "다산쯔에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어 아트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유명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담은 상품을 큰 부담없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미술학교에서 아트상품의 공동개발을 제의해 온 상태"라며 "국내 작가도 추가해 이들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트상품은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가 되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11월 뉴욕 현대미술관(모마:MoMA)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쇼핑몰(www.momaonlinestore.co.kr)을 개설했다. 티보 칼만, 미카 킴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반영된 독특한 디자인은 고객들에게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5만원~10만원 정도의 컵ㆍ우산 등 소품이 인기 품목이며, 디자이너 임스(Eams) 부부가 만든 650만원 짜리 의자도 심심찮게 팔려나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상품 개발을 위한 공모전도 열린다. 삼성 미술관 리움은 아트상품 개발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문화상품 공모전'을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 아트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다. 패션브랜드 쌈지에 아트컨설팅을 제공하는 천호선 쌈지길 대표는 "아트상품은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이는 역할은 물론 문화적인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 개선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