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계 고수 '오거스타 집결'

美PGA 마스터스 6일 티오프이번 주에는 세계 골프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개최된다. 그밖에는 올해 창설된 일본LPGA투어 벨루나 레이디스컵이 개최될 뿐 미국 LPGA, 일본PGA, 아시아PGA, 미국 시니어투어, 바이콤투어 등 각종 투어는 이번 한 주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이처럼 전세계 다른 투어들이 숨을 죽일 만큼 마스터스는 이번 주 지구촌 골프계 최대의 이슈다. 대회 이름 그대로 골프계 고수들만 출전하는 초청대회로 최고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 속출하기 때문. 올해는 타이거 우즈가 4대 메이저 연속 우승의 대 기록에 도전하게 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기간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해 올해로 65회째를 맞았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주최하며 입장료와 방송중계권료 등 순수하게 대회와 관련된 수입으로 상금을 충당하기 때문에 상금규모가 대회 기간 중에 결정된다. 올해 출전선수는 아마추어골퍼 5명을 포함해 모두 95명.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데이비드 듀발 등 내로라하는 유명 골퍼들이 총집결한다. 출전 자격은 지난해 PGA투어 상금랭킹 40위, 세계골프랭킹 50위 이내, 역대 챔피언과 전년도 대회16위 이내 입상자, 그리고 각종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 17종류로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아마추어는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 영국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US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등으로 제한된다. 주최측 초청선수도 있는데 올해는 호주 오픈를 2연패한 약관 20세의 아론 배들리(호주)와 일본투어 랭킹 1위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행운을 차지했다. ◇대회 특징=수십개의 스폰서가 나서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이 대회는 캐딜락, IBM, 보험사인 트레블러스 인슈어런스 등 단 3개회사의 후원만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유는 방송 광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USA 네트워크와 CBS 단 2개 방송사에만 중계권을 주고 있는데 방송광고를 1시간에 4분 이하로 철저하게 제한하는 대신 중계권료를 400만달러만 받고 있다. 다른 메이저 대회 중계권료는 1,300만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저한 제한은 갤러리들에게도 마찬가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망원경으로 볼 수도 없고 음료수 캔이나 햄버거를 들고 다닐 수도 없다. ◇코스=개울과 연못, 숲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은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지옥'같은 난관이다.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퍼터로 건드리기만 해도 5m를 구른다'고 정평이 난 빠른 그린. 선수들이 '자동차 보닛에서 퍼팅하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11, 12, 13번홀은 기도하지 않고는 무사통과하기 어렵다고 '아멘코너'로 불리며 매년 이 대회 최대의 승부처로 꼽힌다. ◇최다기록=최다우승은 잭 니클로스의 6승. 63년 첫승을 시작으로 65, 66, 72, 75년에 이어 86년 46세의 나이로 6승째를 올렸다. 니클로스는 최다승뿐 아니라 최고령 우승, 그리고 최다 컷오프 통과(38회)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다출전기록은 아놀드 파머의 46차례. 파머는 4차례(58, 60, 62, 64년) 우승했다. 코스 레코드는 닉 프라이스(86년)와 그레그 노먼(96년)이 세운 9언더파 63타. 이들은 둘 다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는 97년 최연소우승(21세)과 대회 최소타(18언더파 270타), 최다타차 우승(12타차)을 기록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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