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은 28일 4,000억원의 기금적립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증권거래소ㆍ증권업협회ㆍ코스닥시장ㆍ증권예탁원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협회에서 부기관장 회의를 갖고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기금적립금의 70%인 4,000억원을 2월부터 주식시장에 투입키로 합의했다. 증권유관기관이 기금적립금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기관의 현금성 기금적립금은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증권거래소 2,698억원
▲증권업협회 1,016억원
▲증권예탁원 1,994억원
▲코스닥증권시장 720억원 등이다. 또 주식투자 규모는
▲증권거래소 1,888억원
▲증협은 711억원
▲예탁원은 1,395억원
▲코스닥시장은 504억원 등이다.
각 기관은 내부규정의 정비와 내부절차를 거쳐 주식형 수익증권, ETF 등 장기상품에 투자할 방침이며 운용방식 등 세부적인 사항은 별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종화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기관투자가 등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유관기관이 증시에 투입키로 한 4,000억원 중 70~80%는 국공채 등 중장기상품에 투자된 상태여서 시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자금은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해 실질적인 시장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