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오토넷 美 워버그핀토스에 매각

현대오토넷이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계 투자회사 워버그핀커스에 매각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최근 현투증권(지분율 34.98%)과 하이닉스반도체(23.42%)가 보유한 현대오토넷 지분 입찰 결과,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워버그핀커스를 현대오토넷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현투증권 채권단은 이번주부터 워버그핀토스와 현대오토넷 매각 협상을 벌여, 빠르면 이달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확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해각서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대금을 밝힐 수 없으나 적어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넷 지분이 매각되면 최대주주인 현투증권과 현대투신의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투증권과 현대투신에 2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후 미국 푸르덴셜그룹과 현투증권 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이에 앞서 현대오토넷 매각 대금으로 공적자금의 일부를 충당할 전망이다. 현대오토넷의 2대주주인 하이닉스 역시 현대오토넷 보유지분이 약 1,000억원에 매각될 경우 채무 변제 등 경영정상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오토넷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워버그핀커스는 LG카드의 외국인 최대주주로 알려졌으며 제조업체 인수후 경영 경험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워버그핀토스는 현대오토넷 인수 후 지분 전량을 현대자동차 계열사에 매각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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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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