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허정무호 수비불안 어떡하나"

월드컵 亞예선 요르단전서 1대0 승리 불구<br>수비수 우왕좌왕 수차례 위기… 해결책 시급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옥의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요르단을 이겨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길을 넓혔다. 그러나 고질적인 수비불안은 사라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까지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조 4차전에서 박주영(서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요르단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2무(승점 8)를 기록, 이날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에서 1대0 승리를 낚은 북한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한국+5, 북한+2)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같은 조의 요르단은 1승1무2패로 한발 뒤 처졌고 투르크메니스탄(1무3패)은 사실상 탈락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수비 조직력이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샀다. 전반 6분 타에르 바와브에게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허용할 때 주위에 우리 수비수 셋이 있었지만 슈팅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2대2 무승부)에서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뒤 혼자 두 골을 넣었던 하산 압델-파타에 대한 마크도 부족했다. 수비수는 넘쳤지만 압델-파타가 두 차례나 마음 놓고 슈팅을 날리는 것을 누구 하나 막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설기현(풀럼)을 빼고 조용형(제주)을 투입한 뒤 이용표(토트넘)을 빼고 이정수(수원)을 넣는 등 수비 숫자를 늘렸으나 손발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수차례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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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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