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가 경제 불안정 여파로 보수회귀 경향을 보였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유럽연합(EU) 역내 5억 인구의 대표자를 뽑는 유럽의회 선거는 사상 최저의 투표율 속에서 보수 성향의 중도우파인 국민당그룹(EPP-ED)이 승리, 최다 의석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27개 회원국의 출구조사 결과 및 중간 개표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 전문기관 TNS와 공동으로 산출한 정치그룹별 의석 확보 수에서 EPP-ED가 263~27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선출되는 유럽의회 의원 수 736명 대비 EPP-ED의 비중은 36.4%로, 기존의36.7%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사회당 그룹(PES)은 기존 의석수(27.6%)보다 떨어진 155~165석(약 21%)밖에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유럽의회내 견제세력으로서의 힘이 크게 약화하리라는 분석이다. 좌파 그룹(GUE/NGL)도 33~37석(약 4.8%)을 확보해 의석 비중이 종전(5.2%)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