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은 중견 건설업체로서는 드물게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부각에 성공한 회사로 꼽힌다. 아파트 브랜드가 청약 성공 여부를 좌우할 정도의 핵심 변수가 되면서 최근 각 건설업체들은 브랜드 광고에 수 십억원에서 수 백억원까지 쏟아 붓고 있다. 그만큼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브랜드 각축전은 그룹 계열사로 있는 대형 건설업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게 사실이다. 바꿔 말해 그룹 소속이 아닌 중견 건설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기는 상당히 어렵다는 것. 그러나 월드건설은 신규 사업장마다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신 평면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도입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 왔다. 이에 따라 월드건설의 브랜드인 ‘월드 메르디앙’ 역시 예비 청약자들의 뇌리에 확실한 자리를 잡게 됐다. 월드건설 CF에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등장한다. 발레리나와 건설업체.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나 발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발이 일그러지도록 피나는 연습을 하는 발레리나와 각 사업장마다 고 품격 아파트를 짓기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하는 건설업체는 닮은 점이 많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신규 분양 사업 하나하나가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생각 아래 아파트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은 부산과 대구의 분양 성공으로 이어졌다. 대구에 진출하기 전 월드건설은 2년간 준비 기간을 가졌다. 주부 사원을 파견해 지역민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한편 지역 밀착 마케팅을 위해 각종 대구사랑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동서면 월드 메르디앙 902가구, 만촌동 124가구, 경산백천 893가구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할 수 있었다. 월드건설은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올 6,000억원 매출에 이어 내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