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조정권에 진입하면서 그 동안 강세를 이끌었던 대형주는 하락한 반면 소형주는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26일 대형주지수는 전일보다 4.09포인트(0.55%) 하락한 744.6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형주지수는 전일보다 0.83포인트(0.21%) 오른 405.30포인트로 마감,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소형주 가운데 한솔텔레컴과 우성식품, 동양엘리베이터, 대림수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한국내화와 남양도 각각 8.15%, 7.02% 상승했다. 이 밖에 태성기공과 화천기공, 삼익LMS, 아인스 등도 5%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형주가 기관 매물로 조정권에 진입하자 상대적으로 매물부담이 적은 소형주로 순환매가 유입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소형주 주도장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여전히 왕성하기 때문에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면 대형주가 주도하는 시장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정장세를 이용해 대형주를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펴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