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개혁과 도전] 한국마사회

임직원 줄이고 사회환원 확대마사회가 변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그 동안 마사회는 사행심리 조장과 방만경영이라는 '복마전'으로 비춰졌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상당수의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려 달라고 주문한다. 특히 지난해 관할부처가 농림부로 이관된 이후 축산발전기금을 기존 이익금의 50% 내에서 2002년도 결산 시점부터 60%로 확대키로 하는 등 사회환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5년간은 축산발전기금 3,875억원을 출연하고 농업인 체육센터 건립과 장학기금 등에 777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2005년 부산ㆍ경남경마장 개장 이후 매년 1,200여두의 경주마 수요발생에 따라 국내 말 사육농가 지원에도 나서기로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마사회는 경영혁신과 관련, 지난해 임직원 수를 96년 대비 10% 이상 줄이고 인건비와 경상비를 30% 가까이 삭감했으며 퇴직금누진제도 폐지했다. 차량과 시설관리는 아웃소싱하고 2급 이상은 연봉제, 3급 이하는 능력급제를 도입했다. IMF 초기 감원 과정에서 지역과 정치성향에 따라 대상자가 선정됐다는 폭로로 최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마사회는 일련의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3,039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들어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30% 가량이나 늘어나고 있어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사행심 조장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마사회측은 '소규모 투자를 통한 레저문화'라는 쪽으로 발상의 전환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주5일제 확산 등에 맞춰 경마를 건전한 가족문화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윤영호 마사회장은 "지속적으로 고객편의 도모와 경영혁신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사회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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