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수주 부진 전망에 조선주 줄줄이 곤두박질

삼성중공업 5.6% 급락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올 2·4분기에도 수주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10일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64%(1만1,500원) 떨어진 2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5.68%), 대우조선해양(-3.01%) 등도 낙폭이 컸다. 조선업종이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지수는 이날 1.61% 떨어지며 전체 업종 중 두 번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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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악화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졌고 대우조선해양도 해운·풍력발전 자회사의 실적 우려와 연초 과징금에 따른 충당금 이슈가 있어 주가가 흔들렸다"며 "또 조선업 전체적으로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상선 수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 올 2·4분기 수주가 급감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49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그 중 운송장비 업종에서만 95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계 헤지펀드가 국내 조선업종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올해 조선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곽 연구원은 "유럽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유럽 선주 발주량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수주 규모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수주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선주의 급락으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9%(7.57포인트) 떨어진 1,938.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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