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휴가철 안전운전 문화 확산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최근 들어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내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에서 피서를 즐긴다. 주된 이동 수단이 자동차이다 보니 휴가철에는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피서 행락객이 절정을 이루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수요일과 목요일 새벽 3시부터 5시에 중앙선 침범에 의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고 도로별로는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보다 지방도에서 사망사고가 많다고 한다. 위반 유형으로는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교통사고는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재(人災)다.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교통사고는 막을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한 기본적인 원칙은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지키기가 어려울 뿐이다. 안전운전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운전할 때에는 운전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에 빠지는 찰나에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를 위험에 늘 대비하는 방어운전도 중요하다.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방어운전 자세가 습관화되지 않으면 작은 위급상황 시에도 대처하기 어렵다. 예측운전을 하지 않는 것도 안전운전 습관 중 하나다. 수십여년 간 대형 트럭을 운전하면서 무사고를 기록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던 한 운송영업 사원은 “고속도로에서 앞 차의 상황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차량과 차량 사이를 무작정 추월하는 차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다. 다른 차가 어떻게 갈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 운전한다거나 이른바 ‘감(感)’을 믿고 운전대를 조작하는 행위는 사고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자동차는 편리함과 이익을 주는 현대 문명의 총아다. 그러나 때론 한 인간과 가정을 파탄시키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올 휴가철에는 안전운전문화의 확산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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