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화재 이동훈회장 42억 비자금조성

제일화재 이동훈회장 42억 비자금조성 금감원, 이 회장등 임직원 7명 수사의뢰 금융감독원은 42억원의 비자금을 불법 조성하고 역외펀드 투자로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제일화재 이동훈 회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금감원은 19일 임직원 명의 차명대출과 비상장주식을 실제보다 고가 매입하는방식으로 4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 역외펀드 투자로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입힌 혐의가 있는 제일화재 이동훈 회장을 업무상배임, 외국환거래법위반, 주식회사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회장 외에 불법에 가담한 임직원 6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금감원 검사결과 이 회장은 96년 9월부터 지난 11월 사이 임직원 명의 차명대출로 25억원, 비상주식을 실제보다 비싼값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17억원 등 모두 42억원의 비자금을 불법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억원은 차명대출금 상환, 중개수수료 지급 등에 사용됐으나 나머지26억원의 용처가 불분명해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일화재는 또 지난 96년 해외채권펀드 가입을 위장해 500만달러를 출자, 역외펀드를 설립하고 자사 보유채권 등을 담보로 국내 은행에서 2천만달러를 조달했다. 제일화재는 이어 보유재산을 담보로 싱가포르 소재 금융기관에서 2천800만달러를 차입, 국내 은행 차입금 및 출자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이를 부외거래로 은폐해외국환거래법과 외감법, 보험감독규정을 위반했다. 이처럼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역외펀드를 설립한 제일화재는 2천만달러 상당의러시아채권과 500만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 170억여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손위 처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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