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차세대육성지원대책추진법’ 시행을 앞두고 획기적인 육아지원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출산장려를 겨냥한 차세대육성지원대책추진법은 기업에 육아지원을 위한 행동계획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NEC는 사원이 아이를 맡기기 위해 부모의 집 근처로 이사할 경우 50만엔(약 5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7월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차일드 케어 지원제도’로 명명된 이 제도는 사원이 부모로부터 육아지원을 받기 위해 이사할 경우 이사비용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보육원 가까운 곳으로 이사할 경우에도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
또 지자체가 운영하는 육아지원시설 ‘패밀리 서포트 센터’를 이용할 경우 요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간당 300엔을 지원한다. 재택근무에 필요한 브로드 밴드(고속 대용량)회선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노트북컴퓨터도 무상대여 해 준다.
정보통신기업인 후지쓰(富士通)는 현재 1년인 육아휴가기간을 1년 반으로 연장키로 했다. 후지쓰는 반나절 휴가 이용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소니는 사원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남녀를 불문하고 아기가 만 1살을 맞은 후 4월15일까지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제도를 4월부터 전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IBM은 2000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