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E캐피탈, 현대카드 지분 43% 확보에 4,783억 투자

내달 자본금 2대1 감자…10월까지 지분정리 완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의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을 인수하면서 투자하는 금액이 모두 4,7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과 현대차 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9월에 자본금을 2대1 정도로 감자한 후 일부 지분을 GE캐피탈에 매각한 후 새로 증자를 실시해 10월 말까지 지분정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GE캐피탈은 다음달 감자에서 3,130억원을 들여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고 증자과정에서 653억원을 들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총 4,783억원으로 43%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ㆍ기아자동차ㆍINI스틸 등 현대카드 주주들도 2,191억원을 들여 현대카드 증자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0월 말 지분정리 이후 현대카드 지분구조는 현대차 그룹 51.1%, GE캐피탈 43%, 자산관리공사 5.9%로 변경된다. 현대카드는 GE캐피탈의 지분참여와 투자를 통해 자동차리스ㆍ자동차정비ㆍ할부판매ㆍ중고차판매 분야에 대한 영업력을 집중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E캐피탈은 2006년까지 현대캐피탈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현대차 그룹 금융계열사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는 최근 LGㆍSK 등 다른 그룹들이 금융계열사를 포기하는 것과 달리 현대차ㆍ삼성ㆍ한화 등은 금융 부문을 집중 강화하는 것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와 GE캐피탈ㆍ현대차 그룹 등은 10일 공식적인 전략적 제휴체결식을 열어 최종적인 자산건전성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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