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기신보 "위기극복 비상경영으로 서민경제 활성화"

道 경영평가서 3년째 도 산하 '최우수 기관' 선정<br>中企직원과 교환근무등 찾아가는 보증지원 실시<br>무점포·무등록 영세업자에도 특례보증 '큰도움'

경기신보 임직원과 노동조합 조합원 등이 경기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위기 극복 경제살리기 비상경영체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경기도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공공기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경기신보의 끊임없는 내부혁신과 투철한 사명감의 실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신보 박해진 이사장이 내세운 경영방침인 Service(최상 봉사), Success Management(성공경영), Satisfaction(조직안정), Speed(신속지원), stabilization(최대만족) 등 '5S' 경영방침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게 한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신보의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최근 경기신보 광주지점 개소식 자리에서 "아무리 낮은 점수를 주려해도 2등과 점수 차이가 월등해 또 1등을 하게 됐다"며 높이 평가했다. ◇획기적인 보증지원=경기신보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이후 적극적인 기업지원에 나서 획기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경기신보의 비상경영은 한마디로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생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기위해 재단직원과 중소기업직원의 교환근무를 했으며 찾아가는 보증지원을 전격 실시했다. 또 휴일 비상근무 및 평일근무시간 연장은 물론이고 보증재심청구제 신설, 1조5,000억원 상반기조기집행을 위한 배정액 확대 등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 몰린 영세 중소상공인들을 지원 했다. 이에 따라 국가경제 저변층을 차지하는 영세서민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게다가 전 임직원의 임금동결 및 경비성 예산자진 삭감, 예산절감 운동 등도 병행해서 실시했다. 이러한 비상경영체제는 곧바로 상담ㆍ접수ㆍ발급 건수의 획기적인 증가로 이어졌다. 올 초 보증관련 업무실적은 상담 3만2,348건에 접수 3만5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상담 6,946건, 접수 5,572건)에 비해 각각 468%와 548%의 수직상승을 기록 했다. 보증서 발급은 지난해 5,037건에서 2만7,146건으로 5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포장마차나 노점상 등 그 동안 금융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무점포ㆍ무등록 영세자영업자에게 192억5,100만원(4,176개 업체)을 지원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특례보증은 1만8,474개 업체에 2,727억3,800만원을 지원했다. 또 휴일상담체제를 통해 모두 977개 업체가 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했으며, 찾아가는 보증상담실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신보는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배정된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조기 집행해 운전자금의 경우 125.4% 상승을 기록했다. 또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의 경우 149.4% 증가를 통해 경기침체로 메마른 자금시장에 저리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무점포 무등록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경기신보는 최악의 금융위기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획기적으로 노점과 포장마차 등에 보증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생계형 무등록 자영업자, 무등록ㆍ무점포 특례보증은 금융지원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제도는 개인 신용등급이 낮은 저 신용 영세자영업자나 사업자등록을 하지 못하는 무등록자영업자에게도 보증심사 없이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 특례보증의 경우 금융권의 대출리스크가 높은 점을 감안, 금융기관에서의 적극적인 대출유도를 위해 100% 전액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번 특례보증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저신용 자영업자들이 50~60% 고금리의 사채를 이용해 악순환이 반목 되는 고질적인 문제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용인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2ㆍ여)씨는 월세로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이자 경기신보의 보증으로 월세보증금을 낼 수 있었다. 그는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같은 노점상인 들이 국가의 지원으로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꿈도 꿔보지 못한 일이다"며 "이 같은 제도가 한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에서 가구제조업을 하고 있는 신명산업㈜의 김풍호 대표는 경기신보의 지원 덕분에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997년 IMF당시 60억원의 부도에 이어 3년 전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으나 경기신보의 도움으로 극적인 회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외부 실적만으로 기업을 판단, 자금을 지원해주지 않았으나 경기신보는 현장에 나와 실사를 한 후 기업의 재문분석 뿐만 아니라 잠재력을 판단해 미래가치를 보고 선뜻 보증지원을 해 주었다"며 "이 같은 도움으로 매출이 400%나 증가해 현재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경기 악화에도 흔들림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고마워 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무점포ㆍ무등록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제도는 사업자등록증이 없거나 무점포사업자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지원되는 제도"라며 "국가경제 저변층에 대한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스스로 단순한 수혜적 지원이 아닌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는 생상적 사회복지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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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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