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방송 수익 창출 발빠른 행보

지상파 제작비율 50% 웃돌아… 케이블은 HD급 VOD 서비스

고화질 방송(HD·High-Definition) 시대를 맞아 방송 업계가 수익 창출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각 케이블 방송사들은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할 경우 HD급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보다 높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일반 드라마를 VOD로 시청할 경우 500원 정도라면 HD급 방송은 1,000원 정도에 판매해 수익을 높이고 있는 것. 특히 HD TV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고화질 서비스를 찾는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HD급 VOD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D를 전송할 수 있는 셋톱박스의 가격도 10만원대 초반인 일반 셋톱박스에 비해 가격이 높아 약정할인 등을 통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고화질 동영상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HD급 동영상 송출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미 주요 케이블 방송업체는 HD로의 전환을 마쳤으며 스포츠 채널의 경우 생생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HD급 동영상 송출이 필수다. 씨앤앰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을 맞추기 위해서 프로그램공급(PP) 업체 외에 케이블사업(SO) 들도 HD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근 HD TV 보급 증대와 함께 HD 관련 방송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HD급 방송에 대한 수요 증가는 MBC, KBS, SBS의 지상파 3사의 방송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방송 3사의 HD급 프로그램 제작 비율은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의 HD 편성 비율을 2013년까지 80% 가까이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D 방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특히 해외에서 활발하다. 미국의 주요 HD 방송 사업자들은 일반 SD(Standard-Definiton)급 방송과 차별화된 HD급 방송을 통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HD급 방송의 경우 일반 방송에 비해 50~100%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2008년에 이미 100개 이상의 HD채널이 생겨났으며 ABC, CBS, FOX 등의 주요 업체들도 HD용 프로그램을 따로 편성해 수익 창출에 애쓰고 있다. 특히 서유럽의 경우 전세계 HD 시청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7년 4.1%에서 2012년 18.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HD방송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가입자 층이 두텁고 서비스가 세분화된 해외와 달리 국내 업계의 경우 아직까지 HD를 통한 수익은 VOD를 통한 것이 전부"라며 "다만 HD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눈을 돌렸던 시청자를 다시 붙잡아 향후 이용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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