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울산등 대피소동…큰피해는 없어

전국 대부분 지역서 지진<br>남해안·동해안은 해일주의보 발령도

20일 일본 후쿠오카(福岡)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전국에 한때나마 긴장감에 휩싸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려 주민이 대피하고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이날 지진으로 부산, 울산과 경남 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려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전국에서 10초 정도의 지진현상이 발생하자 기상청과 각 시ㆍ도 소방본부 등에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며 광주지방기상청의 인터넷 사이트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아데라움 아파트에서는 건물 전체가 10여 초 동안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입주민 수십여명이 한꺼번에 밖으로 뛰쳐나왔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오모(29ㆍ여)씨는 “갑자기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소파 위에 있던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액자까지 떨어져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진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도 감지됐다. 수원시 팔달구 강모(40)씨는 “아파트 30층 집에서 마치 누가 흔드는 것처럼 침대가 흔들려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사는 최모씨도 “18층 아파트에서 식사하다 식탁과 부엌에 걸어 놓은 주방기구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20분을 기해 기상청이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에 지진해일주의보(해일 예상높이 0.5미터)를 발효하고 MBC, KBS 등 지상파 방송들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속보를 내보내며 공포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얼마전 동남아를 강타했던 쓰나미를 연상하며 방송특보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 포항시와 경주시 등 동해안지역 자치단체는 해안가 저지대 주민 피해 예방을 긴급지시하는 등 긴장감이 높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진해일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1시간10분만인 낮 12시30분에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일이 0.5미터 높이로 우리나라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진 해일의 영향은 없었다”며 “우리나라의 바다 수면높이는 평상시와 비슷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전국의 도로와 철도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인 결과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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