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왜곡된 역사소설 수업에 등교거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죠"

'요코…' 교재 사용중단 결정 이끌어낸 뉴욕 R중학교 허보은양 연수차 방한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한 것일 뿐이에요.” 왜곡된 역사소설 ‘요코이야기’를 배울 수 없다며 1주일 동안 등교를 거부한 끝에 학교 측의 교재 사용 중단 결정을 이끌어냈던 뉴욕 R중학교의 허보은(11ㆍ사진)양이 고국을 방문했다. 재외동포재단과 YMCA 전국연맹이 오는 22일까지 개최하는 ‘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 참가차 오게 된 것. 허양은 17일 “어머니에게서 일본인들이 식민지 통치시절 한국인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왜곡된 교재를 가지고 하는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 어디서 또 다른 왜곡 사태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연수기간에 고국을 더 많이 알고 체험하고 싶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양의 어머니 박영순씨는 “동포 1.5세대와 2세대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다시는 ‘요코이야기’ 같은 소설이 판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동포 2세인 허양은 지난해 9월 영어시간에 ‘요코이야기’가 교재로 배포되자 이를 배울 수 없다며 등교를 거부했고 학교 측은 허양의 뜻을 받아들여 교재 채택을 중단했다. 소설가나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허양은 “그 상황에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이번 연수 일정을 통해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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