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發)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아시아증시 역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6.16포인트(1.57%) 내린 1,637.97포인트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내증시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84%, 대만 자취엔지수는 2.54%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64% 하락했다.
지난주 말 불거졌던 헝가리 재정위기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잠잠했던 유럽의 재정위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도 이날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34원10전 뛴 1,235원90전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매도 우위 속에 한때 1,618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2,372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6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선물에서는 2,862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장을 피해가지 못한 채 전거래일보다 10.59포인트(2.14%) 내린 483.1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4일 종가보다 26원20전 오른 1,22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아시아시장에서 유로화가 달러당 1.19유로선을 하회하자 원ㆍ달러 환율은 1,240원선으로 직행했다. 한때 1,243원80전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유로화가 안정세를 찾자 원화도 가격을 다소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