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수탁고] 5개월만에 장기가 단기 추월

금융기관의 재벌그룹 회사채 보유한도제 실시와 시중실세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완화되면서 투신사의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고가 5개월만에 단기상품 수탁고를 추월했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투신사의 장기 수익증권 수탁고는 5조1천77억원을 기록, 3조1백93억원에 그친 단기 공사채형 수탁고를 크게 웃돌았다. 투신 장기상품의 수탁고는 지난 6월 한달간 1조8천9백53억원으로 단기상품의 1천6백78억원을 크게 웃돌았으나 7월에는 5조5백82억원으로 단기 13조2천7백17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6월이후 지난 10월까지 자금이 단기상품에만 집중됐었다.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지난 9월중 4천7백13억원이 신규로 유입된데이어 10월에도 1조9천3백10억원이 몰렸으나 이달들어 25일까지는 불과 1천8백6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재벌그룹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여유자금을 마련한 뒤이를 단기로 운용해왔으나 5대그룹 회사채 보유한도제도가 시행되면서 단기운용자금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중 실세금리가 지속적인 하향안정화 추세를 유지하자 투신사들이 수지를맞추기가 어려운 단기상품쪽은 수신을 받지않고 있는데다 투자자들도 장기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신용불안이 극심해지면서 시중부동자금이 초단기상품에만 집중됐었으나 금리하락후 이같은 추세가 완전히 역전,투신뿐만 아니라 전금융권에 걸쳐 장기상품쪽의 수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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