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전국 폐쇄회로TV(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의 주가가 상승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넥스트칩은 전날보다 8.43% 올랐고 씨앤비텍은 2.23%, 어울림네트웍스는 14.46%, 네이쳐글로벌은 7.41% 상승했다. 아이디스는 보합으로 마치기는 했지만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67%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체 코스닥 시장이 전날보다 0.78포인트(0.16%)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폭이다.
거래량도 많아서 넥스트칩과 아이디스ㆍ어울림네트웍스 등 3개사는 월간 최다 거래량을 다시 썼다.
이들 주가가 들썩인 이유는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CCTV 확충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행안부는 오는 2014년까지 총 1,100억원을 투입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달에도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통학로의 감시카메라를 4,419곳에서 1만4,765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씨앤비텍은 CCTV 완성품을 생산하고 아이디스와 넥스트칩ㆍ어울림네트웍스ㆍ네이쳐글로벌은 CCTV 영상을 녹화하는 장치(DVR) 관련 업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두순ㆍ김수철 사건 등 흉악범죄가 늘면서 국내 보안시장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삼성테크윈이나 에스원 등과 같은 고객사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홍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에 대해 "특정 뉴스로 단기간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