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 깨끗한 조직문화, 세트 부문 판매 강화” 역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막<br>최지성 부회장 강력 주문… 이재용 사장도 참석해 애플 대응·판매 확대책 논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한번 깨끗한 조직문화 구축과 함께 TVㆍPC 등 세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수원과 기흥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400여명의 임원과 해외법인장들에게 '청결한 조직문화'를 체화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앞서 그는 최근 발표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온정주의와 적당주의를 버리고 당당한 업무 수행'을 할 것을 역설했다. 최 부회장은 또 올 들어 실적부진에 빠진 TVㆍPC 등 세트 부문의 분발을 촉구하며 애플 등 경쟁사의 견제가 심해지는 3D 스마트TV와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에 대한 판매확대책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최 부회장과 임원진은 선진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대응방안과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전략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행사는 최 부회장이 총괄한 가운데 이재용 사장이 참석해 큰 틀에서의 전략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날 출근한 이건희 회장은 관례대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13일 기흥에서 열리는 부품 부문 회의에서는 상반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반도체와 LCD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실적개선책이 논의된다. 이 자리에서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LCD사업부의 정상화와 획기적인 실적개선 방안 등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애플사가 아이폰5와 아이패드3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공급선을 삼성전자에서 대만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도 심도 있게 토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LCD사업부의 실적악화 등으로 인해 조직도 세트와 부품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LCD 부문의 활로 찾기는 중요한 어젠다"라며 "세트 부문과 분리한 것도 내부 방화벽 설치를 통해 수요사들의 신뢰회복과 부품판매 극대화를 위한 조치인 만큼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스피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일궈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2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차별화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또 지난해 말 상반기 전략회의 때는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ㆍ체제 확보 ▦리스크 경영 체질화 등을 화두로 던졌다. 삼성전자 전략회의는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열흘간 자사와 글로벌 경쟁업체 제품 간 비교 및 분석작업을 하는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연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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