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국 미분양주택이 한달 만에 54.3%나 급증하면서 5만가구에 육박했다. 전달 대비 증가율로는 역대 최대치로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전국 미분양주택이 전달(3만2,221가구)보다 54.3% 늘어난 4만9,724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한달 만에 1만7,503가구가 증가한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6월(1만9,060가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증가율(54.3%) 자체로는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보다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11월 미분양주택은 2만6,578가구로 전달(1만5,576가구)보다 70.6% 급증했다. 서울이 241가구로 8.7% 줄었지만 인천(1,726가구)과 경기(2만 1,809가구)가 각각 61.6%, 74.3%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과 충북으로 각각 310.1%와 238.6% 늘어났다.
지방의 경우 2만3,146가구로 전달(1만6,645가구)보다 39.1% 증가했다.
단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77가구로 전달(1만792가구)보다 2.9%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8월 1만1,845가구 △9월 1만1,477가구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