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코스닥 모처럼 함박웃음

3% 넘게 급등 670선 회복

낙폭 컸던 제약 등 매수세

연초 중소형주 상승 기대



코스닥지수가 3% 넘게 급등해 670선을 회복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5%(21.17포인트) 급등한 673.22포인트에 장을 마쳐 모처럼 상승했다. 개인은 742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이 572억원, 기관이 279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 급상승에 대해 배당락일(29일)을 기점으로 배당주에 쏠렸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배당락일을 앞두고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렸다. 지난 22일 이후 배당락일 전까지 7.92% 하락했던 셀트리온은 이날 전일 대비 12.75% 상승했고 메디톡스(7.14%), 바이로메드(15.13%), 코미팜(10.72%), 코오롱생명과학(9.59%) 등도 크게 올랐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배당락일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모두 상승했을 정도로 배당락일 코스닥시장 상승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수급 요인과 연초 계절적인 중소형주 강세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장사 대주주는 앞으로 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에 대한 부담이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소멸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1월부터 양도소득세율이 10%에서 20%로 인상되고 내년 4월1일부터는 상장주식 양도차익 과세대상 대주주 범위가 코스닥시장의 경우 기존 지분율 4% 또는 시가총액 40억원 이상에서 지분율 2% 또는 시가총액 2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은 올해 배당락일인 이날의 지분율과 시총을 기준으로 확정된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주 투자로 인해 소외당했던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다시 관심을 받으면서 내년 초 코스닥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던 배당주 투자세를 감안하면 내년 초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나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12월 한 달 동안 기관의 매수 강도가 크지 않았던 음식료·제약·미디어·유틸리티 등 주로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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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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