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들이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구당(救黨) 간담회’를 갖고 5ㆍ31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 13명이 참석했으며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단합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4ㆍ15 총선 이후 한화갑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전직 민주당 의원들과 공식 석상에서 간담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박상천 전 대표, 장재식 전 최고위원, 김옥두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함승희ㆍ이훈평ㆍ이윤수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화갑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며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한 뒤 “이번 기회에 원외 의원총회를 만들고 원내총무 역할을 할 분도 선출해 당의 상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어 조재환 사무총장의 현금 4억원 수수사건과 관련, “당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박상천 전 대표는 “지방선거는 당이 정치중심세력으로 복귀하느냐, 변두리 세력으로 쇠락하는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은 이슈에 민감하기 문에 한번 낙인 찍히면 재기불능의 상태가 될 정도”라고 충고했다. 함승희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겨냥,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이유가 있다면 배신한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배신당과 분명한 각을 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