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장클릭] 인천 청라지구 분양권

"내달부터 전매" 분양권시장 눈치싸움<br>"더 내릴것" "급매물 쌀뿐" 셈법속 거래 '잠잠'<br>동시다발적 입주땐 부담… 가격 낮아질수도

인천 청라지구 내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분양권이 오는 4월부터 시장에 나오지만 아직은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청라지구 내 한 아파트의 건설 현장 .


"사겠다는 사람은 가격이 더 내려갈 거라면서 기다리고, 팔겠다는 사람은 제 가격 받겠다고 싼 가격에는 안 내놓아요." (청라지구 인근 A공인의 한 관계자)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 중 한곳인 청라지구 내 아파트 분양권이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전매제한기간이 1년인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4월부터 허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라지구 분양권 가격은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분양권 매물에 관심이 높은 매수 대기자들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팔겠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 지역 청라랜드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청라지구의 인기가 떨어지더니 일부 분양 단지들은 아직도 미분양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분양권 매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게 사실"며 "분양권 보유자도 특별한 개인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무리하게 팔겠다는 사람도 없어 거래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전했다. 인근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 중에서는 합법적인 분양권 거래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는 4월부터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개인 사정이 급한 사람들의 물량을 제외하면 분양권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분양권 매물은 단지별로 20여건에 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500~600가구 규모의 단지인 점을 감안할 때 많은 물량은 아닌 셈이다. 전문가들은 청라지구의 분양권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기보다는 거래를 동반하면서 시세가 형성될 경우 단지별로 차별화된 가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에 분양된 일부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350만원에 분양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을 보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3.3㎡당 1,100만원에 분양된 매물은 웃돈이 얹혀진 상태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청라지구 분양권 가격은 최초 분양가격에 따라, 그리고 전망에 따라 가격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분양권 매물이 대거 나올 경우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조정폭과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청라지구 아파트 단지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입주를 하게 되면 물량 부담 때문에 다른 신도시처럼 전세가나 매매가가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양권 상태에서 가격하락 가능성보다는 입주시점에 가격 변동폭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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