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트월드컵 핵심과제 부상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이 20일 정부와 재계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국가이미지로 다이내믹(Dynamic)ㆍ레드(Red) 등 정열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지만 'IT KOREA(정보기술 한국)','BUSINESS KOREA(비즈니스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덕수 대통령 경제수석은 이날 이와 관련, "정부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방안을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포스트 월드컵 대책의 핵심으로 보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19일 김대중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도 이에 적극적인 동조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간담회에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이나 10년 이후에 어디로 갈까 생각하면 불안하다"며 "때마침 대통령께서 경제특구를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회장은 "기술ㆍ정보ㆍ교육을 자유화해서 외국과 동등하게 경쟁시키고 싱가포르ㆍ홍콩ㆍ중국ㆍ아일랜드ㆍ핀란드의 모든 좋은 점을 다 도입하며 김포지구에 몇 천만평을 (경제특구로) 지정, 경쟁을 자유롭게 하면 우리는 월드컵과 같이 해 낼 수 있다"며 "그러한 점에 희망을 갖고 반갑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삼성 이 회장의 이 같은 긍정적인 의사표시는 경제특구 개발재원이 원칙적으로 민자유치, 개발이익을 통해 조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프로젝트의 성공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은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와 기업ㆍ금융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방안이다.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2008년까지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부산항ㆍ광양항을 중국 상해 신항 개항(2010년)까지 동북아 중심항(Mega Hub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를 동북아 기업ㆍ금융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전략아래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도ㆍ송도ㆍ김포매립지를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서울 상암동ㆍ일산 등 수도권 서부축과 묶어 이들 지역을 세계적인 물류ㆍ국제업무ㆍ정보화ㆍ레저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달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경제정책조정회의 합동회의를 열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Action Plan)을 확정할 방침이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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