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디오 "2018년 매출 5000억 톱10 덴탈기업 도약"

덴츠플라이서 51% 지분투자 이후<br>日 등 해외 임플란트 시장 공략 박차<br>올 매출 580억·영업익 138억 목표




"오는 2018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 덴탈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진백(사진) 디오 사장은 18일 "회사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사업 쪽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플란트 제조 및 판매업체인 디오가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덴탈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인 덴츠플라이가 최대주주로 부상한 후부터다. 매년 흑자를 기록하던 디오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지배구조나 사업적으로 문제가 없던 디오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보증 때문. 건설사업부가 진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연대보증을 섰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물분양이 안된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글로벌 덴탈기업인 '덴츠플라이'가 손을 내밀었다. 디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아본 덴츠플라이가 투자제안을 한 것이다. 미국이 본사인 덴츠플라이는 연매출 2조5,000억원을 올리는 치과재료 관련 글로벌 톱 기업으로 시가총액만 5조원에 육박한다. 지분투자는 2개월 만에 이뤄졌고 덴츠플라이는 전체 지분의 51%를 보유한 디오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 사장은 "덴츠플라이가 전체적으로는 세계 1위이지만 임플란트 부문에서만은 4위에 그쳐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덴츠플라이의 임플란트가 고가 제품이다 보니 남미ㆍ러시아ㆍ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며 "결국 품질이 우수한 중저가 제품을 보유한 디오와 손을 잡고 임플란트 부문에서도 세계 시장 석권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오는 덴츠플라이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 채무를 모두 해결함과 동시에 비의료부분 사업을 일괄 정리했다. 군살을 빼며 재무건전성이 건강해졌고 특화된 의료부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덴츠플라이의 투자로 디오는 무엇보다 해외영업망 구축에 날개를 달게 됐다. 덴츠플라이는 전세계 40여개의 생산기지와 120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덴츠플라이의 영업망을 활용하면 해외시장에서 지배력 확대는 시간 문제인 셈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신규 업체가 진입할 때 일본 정부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으려면 5년이나 걸린다. 디오는 기존 덴츠플라이의 판매망 활용이 가능해 이르면 연내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오는 멕시코ㆍ호주ㆍ인도ㆍ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덴츠플라이와의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디오의 전략도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개척과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전체 매출에서 내수 비중은 66%, 수출 비중은 33% 정도"라며 "2015년에는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는 최근 마그네슘 이온을 주입한 신개념 UF 임플란트를 개발, 7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녀노소, 잇몸상태 등을 불문하고 어떤 경우에서도 제품의 적용이 가능하고 뼈와 친화성이 높은 마그네슘 이온을 함유하고 있어 골 유착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나 빠르다. 임플란트 치료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 셈이다. 김 사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제품 경쟁력도 상당히 높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오는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580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의 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이 가운데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의 11억원에서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덴츠플라이의 투자를 계기로 각종 부채를 털어낸 기저효과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