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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버지와 한집서 지내 情 각별했죠"

정몽준 의원 "작은 아버지와 각별했다" 회고

고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20일 원주 한라대에서 고인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정몽원(왼쪽 두번째) 한라건설 회장, 정상영(〃세번째) KCC 명예회장 등 가족과 지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은 아버지와 한집서 지내 情 각별했죠" '故 정인영 명예회장 1주기'서 정몽준 의원 회고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고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20일 원주 한라대에서 고인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정몽원(왼쪽 두번째) 한라건설 회장, 정상영(〃세번째) KCC 명예회장 등 가족과 지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은 아버지와는 과거 한집에서 살아서 각별한 정을 갖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서고 위쪽 용담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은 어렸을 때 삼촌인 정 명예회장과 한솥밥을 먹고 자라 정이 많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함께 일일이 추모객들의 손을 맞잡으며 영접했다. 평소의 두터운 친분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정 회장도 사촌 형인 정 의원의 격려에 큰 힘을 얻는 듯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한때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충돌양상을 빚었던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 정몽훈 전 성우전자 회장 등 현대 일가가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범현대가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사업상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한라건설 임직원 450여명도 잠실본사에서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참석했다. 현 회장의 곁에는 여전히 딸 정지이씨가 바짝 붙어서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라그룹 측은 1주기 추모식에 맞춰 ‘재계의 부도옹 雲谷(운곡) 정인영’을 출간하고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430쪽 분량의 이 자서전은 정 명예회장이 99년 집필한 것을 이번에 출간한 것으로 비매품이다. 정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일과 일 사이를 누비며 전투하듯 치열하게 살면서도 거침없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며 그 내면의 욕구를 표현한 것이 바로 뒤늦게 지은 호 ‘운곡’이라고 적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추도식을 마친 뒤 강원도 원주의 한라대학교로 이동해 정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청동으로 만든 이 흉상은 조각가 박충흠(63)씨가 만들었다. 이날 한라대 교양관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린 ‘운곡 정인영기념관’도 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7/07/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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