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기의 시대 책에서 길을 묻다] "지금이 경제구조 바꿀 기회"

■ 위기와 기회


■ 변상근 지음, 민음사 펴냄 1930년 당시 대공황이 유럽으로 퍼지기까지는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는 불과 3주 만에 전 세계에 퍼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외환보유고 2,000억 달러를 쌓아 위기에 대비했고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100%까지 낮췄는데 왜 여전히 외부로부터의 경제위기에서 안전하지 못할까? 저자에 따르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해외 단기자본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때문이다. 한국의 외국인 투자는 주식에 편중돼 있어 외국인 주식 매도가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라는 구조적인 악순환을 겪게 한다는 것. 또 실물경제에서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아 경제 성장의 수출 기여도는 내수의 두 배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호황은 좋지만 불황은 더 좋다.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오히려 기회다'라고 말한 마쓰시다의 창업주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는 준비가 우선이다.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발생 과정을 분석하고 한국 경제의 구조를 바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안한다. 저자는 과거 모방이나 따라잡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며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는 주도형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시하는 전략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소비 인구를 끌어들여 한국 내에서 소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주변국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전략을 말한다. 이 밖에도 G13에 한국이 배제된 점을 지적하며 경제 규모에 걸 맞는 국제적 위상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소통의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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