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진정한 스펙은 끊임없이 자기계발 하는것"

대한민국 최고의 용접명인 김후진 두산 DTS 명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다산실에서 뿌리산업 명장과의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훈(왼쪽부터) 두산DST 상무,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주용부 용호공업사 대표(단조), 고재규 소닉스 명장(금형제작), 배명직 기양금속공업 대표(표면처리), 최경환 장관, 김후진 두산DST 명장(용접), 조성원 동아캐스팅 대표(주조), 김양호 현대중공업 명장(용접), 유문석 전 포항종합제철 명장(압연), 문성훈 엠데이타 대표(금형제작), 주영섭 전략기획단 주력산업MD, 권혁천 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 사진제공=지식경제부

"대한민국 명장의 성공 신화 뒤에는 꿈과 도전, 그리고 인내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용접명인 김후진(52) 두산DTS 명장은 지난 1999년 대한민국 최연소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 명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가세가 기울었다. 중심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19세 때 마음을 다잡고 용접기를 잡았다. 직업훈련원에서 하루 15시간 이상 기술을 배우다가 마침내 전국기능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K21 전투장갑차에 특수용접기술인 알루미늄 용접기술을 접목해 자동화함으로써 연간 수백억원대의 수입 대체효과와 부가가치를 거뒀다. 뒤늦게 학업에 뛰어들어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다.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은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이었다. 김 명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도 있지만 도전정신과 열정, 집중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진정한 스펙"이라며 "젊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만큼 주어진 시간을 뜻깊게 보내야 한다"고 젊은이들에게 조언했다. 조성원 명장도 어린 시절의 꿈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조 명장은 친형이 운영하는 공업사에 입사하면서 주조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주조장이가 되겠다'는 꿈을 세우고 수많은 밤을 쇳물과 함께했다.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1995년 주조기능장 자격을 취득했고 디젤엔진 부품과 건설 중장비 유압부품 국산화를 이끌어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오전 김 명장 등 뿌리산업 명장 8명을 초청해 공로패를 수여했다. 최 장관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현실에서 장인이 제대로 대우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더 강력한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명장의 성공 신화를 널리 홍보해 젊은 기능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뿌리산업에 종사할 수 잇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뿌리산업 분야의 명장은 총 64명이지만 대부분 현장을 떠났다. 지경부는 퇴직명장을 다시 찾아 국내 산업현장에 다시 활용하고 오는 2014년까지 명장의 기능장려금을 올림픽 동메달 입상자 수준으로 인상하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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