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사히 "남북, 올 1월 中서 정상회담 비밀접촉"

(자료사진)

남북한이 지난 1월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목표로 비밀 접촉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는 남북관계를 주로 담당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관계자가 (남북 비밀접촉에) 참석했으며 정상회담 실현에 장애가 되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도발, 핵문제 등을 어떻게 다룰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시 접촉에서 한국측은 과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북한 이외의 장소에서 열 것을 요구했으며, 북한측은 무력도발과 관련해 유감 표명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하지만 북한은 2월 8~9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자 접촉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연평도 포격도 한국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난과 권력 승계 문제로 고민하는 북한은 2009년 가을과 지난해 여름에도 노동당을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후 북한군의 무력도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군과 공산당 사이에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임기가 2년 남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에서도 실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데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요구하는 미국ㆍ중국의 압력을 피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하지 않겠으며 핵문제를 반드시 거론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성과 국제사회의 대화 요구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도록 재촉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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