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호전되면서 지난달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0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증가했다. 건대 스타시티점과 아웃렛 매장3곳을 포함하면 신장률이 18.3%에 달한다. 상품군별로 아웃도어와 스포츠상품이 각각 36%, 33.5% 신장했으며 식품 29.1%, 화장품 19.2%, 남성의류 21.1% 등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5% 늘었다. 명품과 영패션의류가 각각 21%, 14.5% 늘며 신장세를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0월 매출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20.2%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는 의류 및 명품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며 각각 11.2%, 23.2% 증가했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회복세로 소비심리가 살아난 상황에서 지난해에 비해 세일행사 기간이 1주일가량 늘어나고, 각종 경품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인 것 등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대형마트들도 호전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 점포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었다. 방종관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냉장고, LCD TV 등 대형가전의 매출 신장이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아웃도어 의류, 간편 먹을거리 등 패션과 식품을 포함한 전 장르의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56개 기존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9.5% 신장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문을 연 점포 10개를 포함한 전 점포 매출은 19.1%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