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나루히토(德仁·39) 황태자와 결혼한 후 6년이 넘도록 슬하에 자녀를 갖지 못한 마사코(雅子·36) 황태자비가 임신, 남자아이가 탄생할 경우 황실 후계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황태자의 정자결핍이 원인으로 알려진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 그동안 백방으로 노력해온 황태자 부부(사진)는 한국의 고려인삼 추출물 등도 구입해 장기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부터 임신기미를 느껴온 황태자비는 7일 벨기에 왕세자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귀국, 아키히토(明仁) 천황 부처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자비는 궁내청 병원에서 초음파검사 등을 받은 뒤 임신이 확인되면 이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태자비는 의료진이 결성돼 궁내청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이 병원에 입원, 출산하는데 출산예정일은 내년 8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NHK 방송이 전했다.
황태자비가 남자아이를 출산할 경우 황태자에 이어 왕위계승 서열 2위의 황족이 된다. 일본 황실은 황태자 부부가 자녀를 갖지 못한데다 동생인 후미히토(文仁·34) 왕자도 딸만 2명을 두고 있는 등 왕위계승 범주의 황족 가운데 남자아이를 찾아볼 수 없어 여자천황을 두는 문제까지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