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영향으로 지수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조정이 길지 않고 중장기 상승 추세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1,842포인트)을 밑돌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 영향에 따른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높지만 기술적으로는 저가매수에 유리한 지수대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60일 이평선(1,747포인트)이 120일 이평선(1,765포인트)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조정도 과거 중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때 단기조정이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골든크로스 이후 60일선이 120일선 위로 올라가는 이동평균선상 정배열이 갖춰지면 중장기 상승 추세가 더욱 확고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120일선이 위치한 1,760선대가 견고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 상승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현 조정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지난 2003년 이후 세 차례의 중기 골든크로스가 지수상승세 지속 신호로 나타났던 만큼 현재 중기 골든크로스가 임박한 것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증시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다만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과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없어 중기 골든크로스를 전후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