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본부조직 슬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해외진출과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5그룹 8본부 43팀 체계였던 본부부서를 4그룹 2본부 37팀으로 대폭 줄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각 그룹별로 흩어져 있던 마케팅 기획이 마케팅 그룹으로 통합됐고 상품개발부는 은행상품을 전담하는 개발1부와 펀드ㆍ방카슈랑스 상품을 전담하는 개발2부로 재편해 통합 상품개발과 마케팅 기획 능력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조직 슬림화를 통해 본부기능의 회색지대를 없애는 동시에 유기적인 상호협력 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사업본부와 연금신탁본부를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본부,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금신탁본부를 새로이 만들었다”며 “해외시장과 국내 연금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부행장 1명과 부행장보 3명, 본부장 7명이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한 추진호(52) 기업금융그룹담당 부행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하나은행에 입행, 주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아왔다. 신임 부행장보는 김인환(49) 대기업금융본부장, 함영주(52) 충남북지역본부장, 박영기(49) 중소기업금융본부장 등 3명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도 1월 중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