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9월 아파트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9월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총 1만282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4,910가구)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3ㆍ4분기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총 3만9,721가구로 지난해 동기(4만2,426가구)보다 6.3% 감소했으며 올 1~9월 실적(13만4,624가구)으로는 지난해 동기(13만5,379가구)보다 0.5% 줄었다.
분양보증은 주택건설업체가 부도 등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 아파트 분양 전에 받아야 하는 것이며 민간업체를 통해 공급될 가구 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준다.
분양보증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분양시장 침체에다 추석연휴로 분양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청약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업체들이 분양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시공보증 물량은 지난해 하반기 408가구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 3,659가구, 3ㆍ4분기 1,289가구로 각각 집계돼 시공보증이 새로운 보증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보증은 시공사가 파산ㆍ부도 등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재건축조합 등 조합원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보증상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