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대망론’ 확산된다

삼성전자(05930) 주가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추가상승하며 지수의 오름세를 이끌 것이라는 `삼성전자 대망(大望)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증시의 주 매수 주체로 떠오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 행진이 이어지며 지수를 견인하는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미국시장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면 7,200억원대의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 유입되며 지수를 730선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일 미국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 UBSㆍ골드만삭스증권창구 등을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전일 종가와 같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삼성전자에 대해서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하반기 정보기술(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는 D램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이 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다 신제품인 400메가 DDR램 가격이 수요 증가 및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최근 예상 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싸다는 인식도 추가상승을 가능케 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지난 9일 현재 53.46%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01년 12월의 59.9%에 비해 크게 낮다. 이는 외국인이 지분율을 확대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지수 고점 당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과 현재 지분율을 비교해 보면 약 7,200억원(206만주)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수세가 유입되면 삼성전자는 39만원, 종합주가지수는 730포인트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추천하고 목표주가로 39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시 삼성전자를 매집한 외국인과 최근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이 모두 롱 텀(Long-term) 펀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D램 가격의 움직임도 바닥권에서 벗어나며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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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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