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8일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17일 밝혔다.
검찰은 그룹 경영실무와 관련해 총책임자격인 박 부회장을 상대로 그동안 수사결과 드러난 두산산업개발, 동현엔지니어링, 넵스, 세계물류 등 그룹 계열사와 관련회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계열사들이 조성한 비자금을 박용성 회장 장남인 박진원 두산 인프라코어 상무를 통해 건네받아 총수 일가의 사금고 형태로 운용하며 세금 납부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번주중 그룹 총수인 박용성 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 및사용에 관여했는지, 두산산업개발에 총수 일가의 은행이자 138억원을 대납토록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비자금 사건 진정을 낸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을 불러 박용성회장 등과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최근까지 확인된 비자금과 관련, 조성 및 사용 혐의가 드러난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는 일괄 사법처리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반 이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