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 국민銀 외환銀 인수에 독과점 문제 제기

하나금융지주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국민은행의 독과점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23일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독과점 은행의 출현이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 한번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선 앞으로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남아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외환은행 매각 작업은 완료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 등 국내 투자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배제돼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 투자 제안이 들어왔던 연기금 등 국내 투자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매각공고가 예정돼 있는 LG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가 뛰어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와 함께 증권ㆍ보험ㆍ저축은행ㆍ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은행 일변도인 지주사 구조를 개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전의 또 다른 경쟁자였던 DBS는 이날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지만 한국 금융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또다시 한국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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