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캘리포니아 경제 앞날 “어둡다”

캘리포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실시, 1일 발표한 경영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 리더들은 심각한 주 예산적자와 급등하는 사업경비 속에서 현 상황을 90년대 초반의 불황 때보다 더욱 어렵게 보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0명의 경영진 가운데 무려 4분의 3이 "현재 캘리포니아는 잘못된 코스로 가고 있다"고 응답, 이 질문을 묻기 시작한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바른 코스로 가고 있다"는 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한 질문에 더욱 암울한 대답을 했는데 53%가 "2년 전에 비해 상황이 더 나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회사의 퇴보를 밝힌 것은 1991년 첫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경영진은 천장부지로 치솟는 비즈니스 경비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중 종업원 상해 보험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이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견해였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진의 81%는 캘리포니아의 비즈니스 환경이 2년 전보다 악화되었다는 응답했으며, 65%는 자신들이 속한 업계의 환경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타주로 회사를 옮기거나 영업망 확장하겠다는 응답도 19%나 나왔다. 한편 남가주 경제 역시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에 따르면 올 1·4분기 남가주 경기선행지수는 0.06% 하락, 0.4% 상승을 기록했던 작년 4·4분기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이 학교의 에이드리언 플라이식 경제학자는 "조기 종전으로 일부 불확실성이 사라졌지만 부진한 기업 설비투자, 활기를 잃는 고용 시장, 연방 및 주 예산 등 경제에 타격을 주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이식은 "올해 남가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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