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분양물량이 1만9,000여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달에는 서울 도심의 재개발 물량과 경기 삼송지구, 광교신도시 물량이 대거 선보인다. 15일 스피드뱅크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에서 1만8,87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7%(2,266가구) 감소한 규모이며 지난 2004년 이후 11월 분양물량 기준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11월에 줄어드는 것은 건설사들이 보금자리주택 청약 열기를 피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청약 열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물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보금자리주택에 쏠려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11월 분양물량 규모가 작지만 오히려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11월 분양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물량은 적지만 서울 도심 재개발 물량과 광교신도시, 별내 · 삼송지구 등의 알짜 분양물량도 11월에 집중돼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신공덕동과 용산 동자4구역, 성동구 금호동 등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동부건설의 용산 동자4구역의 경우 전체 278가구 규모로 주택형은 181~307㎡형 등 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또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9구역 아파트는 1,058가구 중 150㎡형 33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선보인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76~140㎡형 등 1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 지역에서는 고양 삼송지구에서 첫 분양이 이뤄진다. 현대산업개발이 126~148㎡형 등 6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호반건설이 삼송지구 A-21블록에서 110㎡형 405가구, A-22블록에서 110㎡형 1,50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에서도 호반건설(555가구)과 한국토지주택공사(466가구)가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