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리는 게임으로 소통해요"

'소셜 네트워크 게임' 젊은층서 친목 문화로 부상<br>SK커뮤니케이션·네이트·한게임 등 잇달아 선봬

SK컴즈 앱스토어내 게임 화면

'우리는 게임으로 소통한다.' 최근들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임을 접목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새로운 소통의 창으로 부상하고 있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메신저를 주고 받으며 게임을 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9월30일 '네이트 앱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싸이월드에서 맺은 일촌들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 21종을 대거 선보였다. 네이트 앱스토어가 오픈한 지 불과 한달 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 게임들은 SNS 이용자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이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 가운데서는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9만건) ▦'야옹야옹'(8만건) ▦'한자챌린지'(6만건) ▦'펫소사이어티'(6만건) 등 소셜네트워크게임들이 다운로드 상위 순위를 휩쓸고 있다. NHN 한게임은 최근 네이버안의 블로그와 카페 등과 연동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지구별'이라는 소셜네트워크게임존을 만들었다. 현재는 콘텐츠 확충을 위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한 상태지만 연말께 게임을 확대하고 일반인 대상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별'을 지정한 후 게임 등을 통해 얻은 온라인 머니로 장식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블로그와 카페에 있는 그림이나 동영상 등 게시물을 갖고 와 꾸밀 수 있고 반대로 게임내 콘텐츠를 블로그 등에 가져갈 수도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포털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소셜네트워크게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 9월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을 표방한 '넥슨별'이라는 소셜네트워크게임존을 선보였고 이아인터렉티브도 '엔젤오브온라인'이라는 커뮤니티형 게임을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고슴도치플러스' 역시 소셜네트워크 게임 5종을 선보이고 싸이월드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이 이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 커뮤니티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의 문화'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상대와 함께 게임도 하면서 서로의 관심사를 주고 받으면서 재미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또 SNS를 즐기는 여성층을 게임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용자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 게임이 대부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게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은 블로그, 미니홈피 등 커뮤니티 문화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게임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의 경우 이미 이용자층이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 소셜네트워크게임이란 불특정 다수와 플레이를 하는 일반 게임과는 달리,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 SNS 등과 연동해 자신과 인맥관계를 맺고 있는 지인들과 게임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소통을 하는 게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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